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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상관없는 거 아닌가?

noveljava 2020. 12. 15. 11:28

장기하 가수님의 책을 읽었다.

이전에 박정민 배우님의 "쓸만한 인간"을 사면서, 같이 구매한 도서였는데, 마무리 부분을 못 읽고 있다가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다.

 

예전에는 자기계발 도서를 많이 읽었는데, 요즘에는 산문집에 좀 손이 많이 가는거 같다.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낼까, 나와 같은 생각일까라는 마음이 커서 그런거 같다.

 


담담히 글을 써내려갔을 장기가수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글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좀 많은 여운을 남기는 것은, 압박감에 관련된 내용과 우리들은 스마트폰에 너무 얽매여 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채식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가 싶다.

 

장기하 가수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창 인터넷에서 빠삐코를 이곳저곳에 노래를 섞으면서 한창 붐을 일으켰던 2007년 2008년 정도 였던거 같다. 그때 장기하 가수님의 노래였던 "싸구려 커피"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노래를 들으면, 아직도 재미있고 웃기다. 회사의 이름도 너무 웃겼다. "붕가붕가 레코드"

그리고, 그 분의 담백한 랩도 아닌 판소리 같은 그 파트를 들으면서, 친구와 따라 부르며 놀기도 하였다.

 

그랬던 분이, 알고 보니 드럼을 전문적으로 쳤던 드러머셨고, 알 수 없는 병에 의해서 드럼을 포기하고 기타를 치게 되었었고, 그 마저도 할 수 없게 되어서 보컬로 갔었다는 이야기를 봤을 때는 좀 충격이었다.

그리고 스마트 폰에 관련되어서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갈때는 나 또한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에 많이 파묻혀서 살고 있는거 같아서

읽고 나서는 조금 의식을 해서 출근 길에 스마트폰을 안 쓰고 노래만 들으면서 사람들을 쳐다보기도 하였다.

 

지하철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으며, 그 대상이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러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일부 사람들은 종이 책을 보기도 하였고, 어떤 사람들은 잠을 자기도 하였다.

이게 잘되었다,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조그만한 화면에 사람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다들 눈이 피로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채식에 관해서는, 그냥 덤덤히 점심에 두부를 먹으니 속이 편안하더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도 다이어트를 할 겸 점심에 다이어트용으로 나온 두부와 프로틴 요거트를 하나 먹었는데, 배도 든든하고 속도 편안한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었다.

 

지금은 재택이 길어짐에 따라서, 다시 집에서 많은 것들을 먹고 있지만서도... 

 


책을 통해서 장기하가수님의 생각을 조금 더 알 수 있었고,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책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이제 해체가 되어서 그 분들의 새로운 노래는 들을 수 없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남겨둔 옛노래들은 앞으로도 쭈욱 나에게 큰 힘과 즐거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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