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이야기들.

2019. 07. 01 본문

일기

2019. 07. 01

noveljava 2019. 7. 1. 08:31

#1

어느새 시간이 흘러, 2019년의 상반기도 막을 내렸고 하반기가 시작이 되었다.

저번 회사의 퇴사로부터 딱 1년이 시간이 흘렀다. 그 덕인지 몰라도 지난 주말동안에는 심각한 우울증이 와서 정말이지 죽을 뻔 했다.

모든 것들이 나의 손을 다 떠날것만 같은 기분과 그 옛날 길거리에 주저 앉아 울면서 우리형에게 하였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형, 내가 만약 이렇게 계속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걸까?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걸까?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그 곳의 풍경과 그 때의 온도와 우리형의 대답까지 아직도 생생하다.

많은 것들이 괜찮아지고 그때 이후로 2번째의 직장을 구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실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지난 몇년간 많은 것들을 이룩하고 배웠다고 생각하고, 감정적으로나 많은 것들이 성숙했다고 생각이 들었던 시간인데 뒤돌아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더 우울했었다.

 

#2

이런 우울함을 극복하고자 다시 공부에 몰두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참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것들이 나의 우울증을 근본적으로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이 들지 않았다.

되돌이켜보면 나의 에고는 참으로 단순한거 같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그 인정이 남이 아닌 결국 내 자신이 납득을 해야되는 부분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기에 요 근래에 결과물들이 없어서, 또는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퍼질러진 삶을 살면서, 혹은 회사에서 권태롭게 주어진 일만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하루하루 쳇바퀴도는 거와 같은 삶. 무지함에서 오는 고통과 그 무지함을 깨어나갈 때의 카타르시즘을 맛본지 너무 오래된 것같은 느낌이다.

 

알고리즘 문제들과는 다른 프로젝트를 통하여 결과를 내고 만족하고, 기능을 보완하면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감. 

 

#3

팀장님에게는 말을 안 했는데, 다시 C를 공부하여서 회사에 필요한 툴을 리팩토링하고자 한다. 이미 python / golang으로 개발이 되었지만 조금 더 low한 레벨인 c에서 그 문제들을 다루고 개선할 점이 있는지 보려고 한다. 

아마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을 하면 개인 git에 올릴 수 있을 것이고 회사에서 좋은 방향으로 기부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들이 끝나면 rust / move 둘 중 하나를 익혀서 또 기부를하려고 한다.

 

또한, 웹쪽을 떼어놓을 수 없기때문에 간단한 웹페이지를 개발하고자 한다.

 

하반기가 끝날 쯔음에 우울증이 오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다시 노력하고 달려나가야겠다. 근 6개월간 깨어져버린 나의 에고를 다시 단단히 붙잡고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 이 단순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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