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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이야기들.
2020. 10. 26 본문
어느새 한달이라는 시간이 다 끝나가고 있다.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조금 더 하루를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충실히 하루를 보냈냐고 물어보다면 "글쎄?" 인거 같다.
어제 잠에 들 적에 떠올랐던 생각들은, 반복되는 일상에 또 잊어버린거 같다.
주말동안 짧고도 많은 생각들을 하였다. 되게 남들이 들으면, "그게 뭐? 별거야?" 하는 정도의 일이지만 말이지만 말이다.
얼마 전에 소개팅을 통해서 한분을 알게 되었다. 두번정도 만났는데 참 열심히 사시고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서 존경심이 매우 들던 분이셨다. 그래서 호감이 가 조금 잘되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주말에 고향에 갈일이 생겼고 토요일에 좀 빠듯한 일정으로 마산으로 내려왔었다. 피곤함이 가득한채로 마산에 도착을 하여, 점심을 먹고 잠시 낮잠에 청했는데 참으로 묘한 꿈을 꿨었다.
헤어진지 꽤나 되었고, 요 최근에는 얼굴도 목소리도 생각도 나지 않는 전 여자친구가 꿈에서 나타난 것이었다.
그 짧은 꿈 속에서, 너무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얼굴에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 거렸었다.
"어...? 안...안녕?" 하고 나는 머쓱하게 인사를 건넸고, 그녀는 너무나도 해맑은 웃음으로 그 당시 나를 반겨주던 그 웃음으로 나를 반겨줬었다.
"안녕? 오랜만이네"
꿈 속에서 그 웃음을 보았을 때, 나 또한 웃음을 짓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었다. 왜 그간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 내일은 머할꺼냐는 이야기와, 나는 이제 고양이를 키운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꿈 속에서, 나는 얼마전에 소개팅을 받았던 사실을 인지하였고 그 사람과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다.
아무리 꿈 속이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였고,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 멍하니 잠시 앉아서 현실을 인지하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소개팅을 받았던 그 분에게서 카톡이 한통 와 있었다.
"죄송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지금은 연애할 시기가 아닌거 같았네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어찌 이리도, 꿈자리와 현실이 맞아떨어지는지 놀라울 따름이었고, 한 30분 동안은 뭐가 현실인지 뭐가 꿈인지 잘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었다.
"아... 정말 글을 잘 쓰고 싶다. 꿈에서 보았던 그 감정과, 그 웃음을 이쁜 문체로 글을 써내려가고 싶다"
조금은 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노력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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